글을 시작하기 전 본 글은 머니볼 이론만으로 바라본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 불화설을 설명하고자 한다.
매우 주관적인 글이므로 재미로 가볍게 읽어주길 바란다.
머니볼 이론이란?
미국 프로야구 오클랜드의 빌리 빈 단장이 주장한 이론으로,
홈런이나 타율이 높은 타자보다 출루율이 높은 타자가 득점의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는 이론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다는 경제학적 원칙을 야구단에 적용했다.
스타 선수나 타율ㆍ홈런 등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저비용ㆍ고효율 구조로도 야구단이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
- [네이버 지식백과] 머니볼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
한마디로 가성비 있는 야구를 추구하는 이론이다.
성민규 단장이 추구하는 야구
그렇다면 머니볼 이론이 도대체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 사이의 불화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성민규 단장은 머니볼 이론을 팀에 운영방안으로 삼고 있다.
그 근거 중 하나가 바로 이번 롯데 자이언츠 홈구장 전광판을 보면 알 수 있다.
전광판엔 타율이 아닌 OPS를 표시한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 합으로 얼마나 진루를 효과적이고 많이하는 가를 나타낸다.
출루율은 말 그대로 볼넷과 안타를 포함해 타자가 얼마나 루상에 진루하는지를 나타내고
장타율은 안타 한 번에 얼마나 많은 베이스를 갈 수 있는지에 관한 지표다.
이 둘을 합한 OPS는 얼마나 자주 나가고 많이 나갈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출루율은 머니볼 이론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이다.
그리고 작년 스토브리그의 화두는 당연히 롯데 자이언츠의 차기 포수였다.
FA로 나온 이지영, 김태군 등 다양한 후보군이 있었지만, 결과는 한화의 지성준 포수였다.
그 이유 역시 OPS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포수는 무엇보다 수비가 우선이다.)
(2019 OPS 기준 김태군 26위, 이지영 16위)
2019 포수 OPS 순위 기준 지성준은 백업 포수였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훌륭하다.
또한, 성민규 단장이 포수의 전성기는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즉,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고 출루율을 기반으로 한 팀에 적합한 타자는 김태군 이지영이 아닌 지성준임을 알 수 있다.
영화 머니볼에서 오클랜드 단장은 스콧 해티버그는 타율이 낮지만, 출루율이 높고 저렴하다는 이유로 그를 영입한다.
이번 롯데 자이언츠팀 구성에서도 성민규 단장은 비슷한 이유로 추재현을 영입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성민규 단장은 머니볼 이론을 도입해 선수들의 OPS를 중요한 지표로 여긴다.
반면 허문회 감독이 지금까지 보여주고자 하는 야구는 적극적인 스윙을 기초한 공격 야구다.
롯데 자이언츠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야구를 봐도 타자들이 초구 또는 2구에서도 적극적인 스윙을 한다.
이는 데이터로도 나타난다. 초구 공략비율이 무려 30%로 KBO팀 중 2등이다.
머니볼 이론 과연 합리적인가?
머니볼 이론의 대표 지표인 OPS가 과연 합리적인가에 대해선 확답하긴 어렵다.
머니볼 이론은 많은 이론 중 하나의 이론일 뿐 정답은 아니다.
영화 머니볼에서도 단장 빌리 빈은 기존 야구 운용방식과 다른 방식을 고민했다.
똑같은 방식으론 자본에서 차이나는 뉴욕 양키스를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만 있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 대표적인 예 : 우리의 자랑스러운 2019 롯데 자이언츠)
그래서 도입한 것이 머니볼 이론이다.
올해 아직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2019년 OPS 자료와 순위를 비교했다.
OPS 순위와 순위 사이엔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여기서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롯데는 상관관계가 매우 정직하다.
개인적으론 성민규 단장의 머니볼 야구를 선호하지만, 머니볼 이론은 하나의 이론일 뿐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불화가 생긴 이유도 본질은 하나다. 바로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루 야구든 공격적인 야구든 이기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금 불화가 생긴 이유도 팬들이 비난하는 이유도 단 하나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머니볼 이론으로 본 불화설 결론
출루하는 야구를 하고 싶은 성민규 단장과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은 허문회 감독 사이에 불화 중 하나의 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