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여자친구의 오랜 설득 끝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했다. 예방접종을 맡는다는 거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여자뿐 아니라 남자에게도 여러모로 좋은 점도 있다는 말에 안 맞을 이유가 없었다. 다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인 가다실 9가는 비용이 적지 않고 3번에 걸쳐 맞아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미뤄왔다. 그러다 이번에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생겨 이번 기회에 가다실 9가 예방접종을 받았고 오늘 그 후기와 기타 의사 선생님께 들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가다실 9가 가격 및 병원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기 전, 꼭 전화로 백신이 있는지와 가격을 확인하고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똑같은 백신이지만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고 백신 보유 수량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료원의 경우 방문 전날 전화했을 때 가다실 9가 백신이 딱 10개 남아 있었다. 가다실 9가 예방 접종을 해주는 병원 몇 군데 전화해서 물어본 결과 부산에선 부산의료원이 170,000원으로 제일 저렴했다. 가격은 1회 접종 가격으로 가다실 9가는 총 3회에 걸쳐 맞아야 한다. 저렴하다고 약발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으므로 여러 병원에 전화해서 가격을 잘 알아보고 갈 것을 추천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절차
원무과 접수 -> 산부인과 방문 및 의사 선생님 면담(약 1분) -> 결제 -> 주사실 -> 접종 -> 20분 대기 -> 귀가
가다실 9가 부작용
산부인과에 방문해 의사 선생님과 간단한 면담을 진행한다. 특별한 내용은 없고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지와 과거 백신 등 예방접종 부작용 발생 이력을 물어본다. 본인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예방접종을 주사를 맞고 심하게 아팠다거나 고생한 기억 중 떠오르는 게 없다면 가다실 9가 부작용 역시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의사 선생님 의견) 또한, 예방접종 당일 샤워 및 운동은 가급적 피할 것을 권했다.
사실 나는 가다실 9가 백신에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의사 선생님께서 굳이 사전에 말씀하시길래 부작용이 자주 발생하는 편인지 여쭈었더니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며 하도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 미리 알려주는 거라 했다. 다만, 접종 후 초기에 열이 나거나 속이 매스껍거나 어지러울 경우 잠시 누워있으면 상태가 호전된다고 하니 가다실 9가 부작용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될듯하다.
그리고 주사는 어깨에 놔주는데 팔이 아픈 건 부작용이 아니라 그냥 주사가 아픈 거다. 본인의 경우 반나절 매우 미약한 통증이 있었고 주사 반창고를 까먹고 있다가 다음 날 샤워하면서 땠다. 가다실 9가 부작용에 대한 결론은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건 부작용이 아니라 세 번의 걸쳐 맞으며 얇아지는 우리의 통장 잔고다.
가다실 9가 기간
접종은 총 3회에 걸쳐 맞아야 항체가 생성되며 최초 접종 -> 2달 -> 2차 접종 -> 4달 -> 3차 접종으로 진행된다. 의사 선생님께서 2, 3차 접종이 권장 기간보다 조금 늦어지는 건 괜찮지만, 그 기간보다 일찍 오는 건 가능한 지양할 것을 권했다.
남자 가다실 9가 접종 후기
어느 예방접종과 다르지 않음 평범함
부작용도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님
but 통장 잔고엔 충격이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