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업준비

회사 선택 시 근무지의 중요성


#1 Intro

많은 지원자들이 회사를 선택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

아무리 회사가 좋고 연봉이 높고 워라밸이 뛰어나도

 이것 하나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나 역시 짧게 근무를 하며 그 이유를 몸소 느꼈다.

그리고 많은 취준생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그것은 바로 근무지이다.

취준생은 크게 와 닿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내게 가장 큰 우선순위는 높은 연봉도, 회사의 네임밸류도 아니다.

가장 큰 우선순위는 근무지이다.

많은 취준생들이 연봉, 워라밸 등을 고려하지만

근무지에 대해선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근무지 역시 중요한 요소인 것을 얘기하고 싶다.

 

직장인들에게 있어 근무지는 민감한 주제이다.

몇 년 전 공기업 본사가 지방으로 이전한다고 했을 때, 퇴사힌 사람이 많았다.

그만큼 근무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곧 직장인이 될 취준생이 직장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롱런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2 회사선택 시 근무지가 중요한 이유

거리가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가족, 친구, 연인 등 인간과계에 대한 측면과 시간에 대한 측면이다.

나 역시 첫 취업준비에서 고려요소는 내임벨류, 연봉 딱 두 가지였다.

그중에서 많은 취업 준비생들처럼 연봉이 1순위 었다.

하지만 짧게나마 약 5개월간 근무를 하며 나의 가치관은 완전히 바뀌었다.

 

#2-1 인간관계 측면에서 근무지

빠르면 대학을 입학하면서부터 늦게는 결혼 또는 취업이 되어 타지로 떠나게 된다.

대학생은 그나마 낫다.

사람들과 어울려 지낼 기회가 많아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기 위해 타지로 오게 되면 다르다.

마음을 터놓고 만날 사람이 없는 게 첫 번째 이유이다.

마음을 터놓고 만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

직장 동기, 선배들도 있지만 마음을 터 놓고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니다.

 

이때, 가족, 연인, 친구 등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이 주말마다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다.

수도권 사람만 돌아가는 게 아니라 다른 지방에 사는 사람들 모두 돌아간다.

가족, 친구, 연인을 만나기 위해 돌아간다.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있는 것과 물리적으로 거리가 멀어진 것은 완전히 다르다.

 

친구 중에 서울로 대학을 진학한 친구가 있다.

자취생활도 오래 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다.

현재 일본에 취업비자를 받아 근무하고 있다.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 계속 있을 거라고 말했다.

현재 6개월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1년만 채우고 돌아오겠다고 한다.

그만큼 혼자 떨어져 산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또 다른 친구는 친형의 가게를 돕기 위해 타지로간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 역시 요즘 들어 부쩍 연락이 잦아졌다.

#2-2 시간 측면에서 근무지

많은 직장인들이 타지에 살면서 주말에 고향으로 돌아간다.

울산, 포항, 창원 등 일부 도시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없는 게 현실이다.

심지어 도시들 조차도 수도권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내가 근무한 회사는 울산이었고 서울에 연고를 둔 직원들이 많았다.

이들 모두 평일엔 전세나 월세를 구해 살았고 금요일 저녁마다 서울로 돌아갔다.

나 역시 금요일 저녁이면 부산으로 내려갔다.

다행스럽게도 부산과 울산의 거리는 차로 1시간 정도의 거리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물리적 거리가 1시간이라고 해서 끝이 아니다.

아래에 내가 금요일 저녁마다 소비하는 시간이다.


회사에서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도시로 이동(약 30분 소요)

버스표를 예매하고 시간에 맞춰 탑승(운이 좋으면 바로 탈 수 있고 늦으면 30분 이상 대기)

금요일 저녁은 차가 더 막히는데 시내를 벗어나는데 30분 소요

본격적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가량 이동

버스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약 30분간 이동

물리적 거리는 1시간이지만 짧게는 2시간 30분에서 3시간 가까이 걸려 부산 도착


한마디로 일주일에 5~6시간을 이동을 위해서 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비용까지 고려하면 연봉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독서를 하거나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 수도 있다.

나도 시도해 보았다.

독서도 해보았고 오디오북도 사서 들어보았다.

하지만 흔들리는 차 안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가며 하기란 쉽지 않다.

 

#3 입사지원 전 고려 사항 결론

취업에 있어 인간관계와 시간의 측면에서 근무지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취업자체가 목적인 사람은 없다.

취업을 통해 경제적 안정, 가족, 친구 또는 미래에 배우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다.

 

취업준비에 있어 자기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또한 이전엔 알지 못했고 타지에서 근무하며 깨달았다.

그래서 짧은 타지 근무에 무한히 감사한다.

나를 알게 해 주었고 실무를 배웠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인연을 만들었다.

아무것도 모른 체 그저 돈만 좇아 취업을 했다면 나는 방황하고 후회했을 것이다.

그래서 짧게나마 울산에서의 경험에 무한히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