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현대자동차 화상면접을 봤다. 신기하기도 하고 세상이 많이 변했음을 느꼈다. 글쓰기 앞서 면접에 관한 사항을 누설하지 않기로 서약했기 때문에 면접 질문 등에 관한 내용은 없다. 단지, 화상면접을 보고나니 이제 와 보이는 아쉬웠던 점과 신경 써야할 부분을 짚어보고 누군가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화상면접이 아니라 화상면접 자체에 대해서 느낀 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추가로 다른 회사에서 AI면접도 몇 번 봤었지만, 화상면접과 큰 차이는 없었다. 그래서 AI면접을 앞둔 수험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화상면접 복장 & 장소
집에서 노트북 웹캠과 이어폰 마이크 사용하여 화상면접을 봤다. 집을 선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집이 외부변수가 가장 적다고 판단했다. 스터디룸도 생각해봤지만, 한번씩 방 번호를 착각해 누군가 불쑥 들어올 수도있고 스터디룸은 완벽한 방금이 아니라 소음 등에 취약하다.
복장은 기업마다 다르기때문에 정답은 없다. 다만 현대자동차는 정장 금지라 위에 남방을 입고 편안하게 면접을 봤다.
화상면접, AI면접 전 준비
1. 주변을 깔끔하게
일반적으로 화상면접은 집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집에서 면접을 봤다. 본격적으로 면접을 보기전 인사담당자분이 웹캠과 마이크 확인을 한다. 추가로 면접자의 얼굴구도와 주변을 살핀다. AI면접은 특히 더욱 주변이 깔끔해야한다. 아직 AI들이 충분히 똑똑하지 않으므로 괜히 주변에 잡스러운 물건이 있으면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고 이는 결과에 좋지않은 결과를 줄 수 도있다.
아래에서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나는 조명을 등지고 있는 것과 주변정리를 지적받았다. 주변정리는 주변에 잡스러운 물건을이 보이지 않게 최대한 웹캡 구도를 조절하거나 물건을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가장 손쉬운 대안으로 벽면을 등지고 조명을 바라보는 각도를 추천한다. 따로 물건을 치울필요도 없고 자연스럽게 조명을 마주볼 수 있다.
2. 조명을 등지지 말것
영상으로 하는 면접인만큼 화면에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면접관에게 보이는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조명을 등지게 되면 얼굴을 어둡게 나오고 배경이 밝게 나온다. 면접자 얼굴이 어두어보일 수 있고 주변 조명때매 면접자 얼굴에 집중이 안될 수 있다. 따라서 조명을 등지는 곳을 피하자. 개인적인 경험으로 제일 좋은 조명은 자연광 + 조명이 앞쪽에 있을때 가장 얼굴이 멀쩡해보인다.
3. 카메라 조명을 눈높이 가까이 맞추자
일반적인 책상에서 노트북으로 화상면접을 하면 웹캠이 아래에서 위를 향하게된다. 극히일부를 제외하곤 이 각도로 얼굴이 멀쩡하게 나올 수 없는 사진구도다.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보는 시선이 자칫 건방져보일 수 있다. 턱을 당겨서 얼굴과 웹캠의 각도를 맞출 수 있지만 그럼 아래턱이 부해보인다. 예쁘고 잘생길 필욘없지만, 굳이 이상한 표정과 얼굴 각도로 면접을 볼 이유도 없다. 아래 두꺼운 책이나 물건을 쌓아 웹캠의 높이를 얼굴높이와 얼추 비슷하게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
글만으론 부족함을 느꼈고 화상면접을 볼 기회가 한 번 더 있어서 실제 웹캠의 높이에 따른 얼굴각도가 왜 중요한지 준비하면서 실험을 해봤다. 관련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경험자가 말하는 화상면접, AI면접 장소, 카메라 위치 팁
4. 웹캠을 닦을 것
모니터는 평소에 크게 만질일이 없다보니 당연히 깨끗하다고 여길 수 있다. 생각보다 지저분하니 면접보기 전에 깨끗한 천이나 안경닦이로 닦을 것을 추천한다.
화상면접, AI면접 중 주의 사항
1. 면접관이 아니라 카메라를 볼것
이건 지금생각했을 때 내가 제일 못한 것이다. 일반적인 면접에 익숙해져있다보니 화면에 나타난 면접관들의 얼굴을 보았다. 하지만 면접관들 입장에서 나의 시선은 카메라 정면이 아닌 다른곳을 향해있다. 자칫 자신감 없어 보이거나 치팅의심을 받을 수 있으므로 웹캠을 바라보고 말하는 것을 의식하고 있자.
2. 면접관이 질문할땐 경청하자(AI 면접 X)
당연한소릴 왜하나 싶겠지만, 생각보다 화상면이 중간중간 끊긴다. 질문중에 영상이 끊기면 질문이 잘 안들릴 수도있다. 평소 면접질문을 받을때 보다 더 집중해서 듣자. 이제와 생각해보니 질문하나가 잘 안들려서 엉뚱한 소리한거 같아 벌써 이불 2번 차고왔다.
3. 손으로 마이크 잡지 말것
화상면접은 보통 마이크가 부착된 이어폰을 착용하고 면접을 보게된다. 회사에서도 유선이어폰을 권장한다. 이때 면접자는 더 잘들리게 하려고 마이크를 잡고 말하곤 한다. 혹은 습관적으로 마이크를 잡을 수도 있다. 자신은 못느끼겠지만 마이크를 잡으면 듣는사람에겐 소음이 발생한다. 이어폰낀 사람과 통화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무슨 말인지 금방 눈치챌 것이다. 따라서 마이크를 잡지말고 마이크 주변 줄을 잡고 얘기하거나 마이크는 아얘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4. 자세흐트러짐 주의
이건 내가 면접을 보던 중 '아차' 싶었던 경험이다. 집이라 편하다보니 면접 20분쯤 지났을때 벽에 등을기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순간 아차싶었다. 아무리 집이고 화상면접이지만, 나의 자세가 처음과 다름을 알 수 있었다. 크게 눈치를 못챘거나 신경을 안썼다면 다행이지만, 안좋은 인상을 남겼을 수도있다. 이걸로는 이불 1번 찼다.
화상면접 최종 후기
처음엔화상면접이라고 좋아했는데 마냥편한 것이 아님을 느꼈다. 일반면접보다 신경써야할 부분도 많고 편하다보니 더 쉽게 흐틀어질 수 있다. 그래도 정장을 안입어도 되고 자칫 숙박을 해야할 상황을 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쨌든 내 화상면접 후기가 화상면접을 보실 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