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뤘던 영어공부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긴 싫고 스마트폰으로 보자니 화면이 작았다. 역시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선 장비가 중요하다. 이렇게 물건을 사면 나에 대한 투자라는 명분으로 소비욕도 채우고 죄책감도 줄어드는 두 배의 효과가 있다. 어쨌든 영어 공부용 태블릿 구매를 결심했고 태블릿 pc를 구매하기 전 영어공부에 최적화된 태블릿 구매를 위해 내가 고려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저렴한 가격(가성비)
2. 들고 다니기 편할 것(가벼움)
3. c-type 충전기
이러한 모든 조건을 고려했을 때 눈에 들어온 태블릿이 바로 아마존 파이어 hd 8 였다. 고민은 배송일만 늦출 뿐이라는 명언을 곱씹으며 아마존을 통해 직구했다. 그렇게 나와 아마존 파이어 hd 8은 영어공부라는 명목하에 새로운 인연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 글은 아마존 hd 8 개봉기와 이 태블릿이 내가 생각했던 위와 같은 조건에 적합한지 느낀 점을 간단히 공유하고자 한다. 본격적인 글에 앞서 직접 구매한 인증 남기고 시작하겠다.
또한, 본격적인 글에 앞서 나는 전자제품 전문 블로거도 아니라서 CPU부터 시작해서 속도, 램이 얼마라서 뭐가 안 좋니 등 그런것은 알지도 못하고 그런 전자제품을 분석하고 품평하는 전문 블로거가 아니다. 내가 유일하게 아는 것은 저장용량이 32GB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지극히 일반인의 시각으로 쓴 글이므로 그 점 참고하고 글을 읽길 바란다.
아마존 파이어 hd 8 개봉기
약 한 달을 애타게 기다려 한국에 도착해 만날 수 있었다. 오랜 기다린 끝에 만난 친구지만 패키지 디자인만 봤을 땐 아마존 마크만 때고 보면 조금 올드한 느낌이다.
봉인씰이 잘 밀봉돼 있고 빠르게 개봉했다.
구성품은 본체, 설명서, 충전기 어댑터(110V). C-type 충전선 딱 이렇게 들어있다. 처음 태블릿을 잡았을 때 느낀 점은 확실히 다른 태블릿(애플, 삼성, 서피스 등)보다 저렴한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므로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뒷면 디자인은 어느 태블릿과 비슷해서 특별히 장점도 단점도 없다. 그리고 재질은 요즘 태블릿에 보기 힘든 무광 플라스틱으로 스크래치에 매우 취약해 보인다. 그 외 음향 스피커가 위에 있다는 등 중간중간 단점이 확연히 보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고객을 끄덕이고 넘어가게 된다.
8인치 태블릿의 크기는 성인남성 손바닥만 한 크기로 타이핑 작업엔 적합하지 않고 오로지 영상 시청용으로 딱 적당한 크기다. 물론 더 크면 좋겠지만, 이 이상 커지면 휴대성이 떨어진다.
베젤 역시 손으로 태블릿을 잡았을 때 터치 간섭이 없을 정도이다.
아마존 파이어 hd 8 추천 대상
이번 태블릿 구매 기준을 다시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저렴한 가격(가성비)
2. 들고 다니기 편할 것(가벼움)
3. c-type 충전기
저렴한 가격
배대지 + 가격 포함해서 10만 원 조금 넘는 금액으로 매우 저렴하게 구매했다. 애초에 사용 목적이 넷플릭스용, 인강용 태블릿으로 굳이 비싼 제품을 살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이 가격에 아마존이 만들고 영상시청에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아마존 파이어가 유일하다.
들고 다니기 편할 것
사실 구매 전 10인치와 8인치 사이에 크게 갈등했다. 영상 시청용으론 화면은 크면 클수록 좋지만 그만큼 휴대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올라간다. 8인치를 선택한 이유는 작은 가방, 핸드백에도 들어가고 이조차 없다면 손으로 들고 다녀도 크게 불편함이 없는 크기로 휴대성이 중요한 이용자라면 딱 알맞은 크기다.
c-type 충전 방식
아마존 파이어 외에 다른 가성비 태블릿을 검색하면 c-type 충전 방식이 아닌 기종이 많다. 충전선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 폰과 일원화되어야 사용하기 편하다. 선을 두 개 들고 다니면 꼭 필요할 때 필요한 충전 타입이 없는 경우가 생긴다.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 폰도 그렇고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대부분 c-type으로 스마트폰과 일원화된 충전 방식이라는 점에서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충전이 한결 수월하다.
아마존 파이어 hd 8 단점
한국어 미지원
이건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한 이용자 한정 장점이고 나머지 영상시청과 재미를 목적으로 둔 사용자들에겐 큰 단점이다. 따로 한글 패치를 해줘야 한다는 건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아마존 os
순정으로 아마존 파이어를 사용하기엔 한국에서 지원하지 않는 앱도 많고 앱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미국에서만큼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prime video는 미국과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영상 수에서 차이가 난다. 또한, 사용할만한 앱이 없다. 이 태블릿의 목적은 아마존 바운더리 (prime video, candle, prime music 등)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자신의 아마존 생태계에서 놀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기계를 공급하는 용도다. 그러다 보니 사용할만한 앱이 거의 전무하다.
광고
태블릿을 구매할 때 광고가 없는 태블릿과 광고를 봐야 하는 태블릿 두 가지로 나뉜다. 당연히 광고를 볼 필요가 없는 선택지는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광고가 태블릿 사용에 크게 거슬리는 건 아니고 광고가 뜨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하지만 하드웨어 제품 자체에서 광고를 볼지말지 정하게 하는 건 나로서 납득이 가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