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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사용 후기/CHOI's 생활정보&사용 후기

(예비)신혼부부 공공청약 당첨 후기 1 (청약 및 동호수 추첨, 그리고 계약)

 

필자는 부모님 소유의 집에서 살다가 독립한 지 딱 1년 된 만 30세 미만 성인이다.

어렸을 때부터 청약통장이 중요하단 소리를 들어 매달 꼬박꼬박 10만 원씩 청약통장에 납입했다.

 

그리고

무주택 소유자 및 세대주가 되면서 특별공급,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기 전 민간분양의 특별공급(1인가구), 1순위 청약을 모두 넣었지만 모두 떨어졌었다.

 

이후 있었던 공공분양에서는 59m2미만이 없어서 생애최초 특별공급(1인가구)은 넣지 못하고, 예비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청약 넣었다.

부동산 경기가 안좋아져서 그랬던 것일까..

부산의 한 공공분양(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에 당첨되게 된다. (나에겐 럭키다)

 

신혼부부는 알아도 예비신혼부부를 모르는 여러분에게 예비신혼부부의 청약 자격에 대해 잠깐 알려주겠다.

(물론 여러분들이 청약을 넣는다면 지역, 주택 규제 및 해당 연도 등에 따라 조건이 변경될 수 있다. 그러니 꼭 입주자 모집공고 전문을 확인해보아야 한다!)

공공분양은 민간분양과 다르게 "예비"신혼부부도 청약이 가능하다.

필자는 공공분양 걸리면 '우리 결혼하자~'하고 예비신혼부부로 넣었던 것이었다.

기억해야 할 사항은 청약 시 예비 배우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들어가기 때문에 추후 예비 배우자를 바꿀 수 없다...

예비 신혼부부 청약 자격
1.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예비 신혼부부
    (혼인을 계획 중이며 해당 주택의 입주 전까지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으며 혼인으로 구성할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인자)
 
청약시 기입한 예비 배우자와의 혼인관계증명서 및 혼인으로 구성될 세대가 포함된 신청자의 세대별 주민등록등본을 입주 전까지 사업주체로 제출해야 하며, 미 증빙 또는 전 배우자와 재혼한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별표6 - 제2호 - 나목'에 따라 계약이 해지되며 입주도 불가

2.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입주자저축(청약저축)에 가입하여 6개월이 경과되고 매월 약정납입일에 월납입금을 6회 이상 납입한 분
3.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부동산 및 자동차 소유에 관한 자산보유기준'을 충족한 분
   ( 부동산 215,500천원 이하 / 자동차 35,570천원 이하)
4. '혼인으로 구성될 세대'의 세대구성원 전원의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4인 이상인 세대는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소득을 말함)"의 130%(단, 배우자가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140%) 이하인 분

필자는 예비 신혼부부 청약 자격은 되어 가점을 정리해 보았다.

필자는 이직준비를 하던 기간이 있어 월평균 소득이 낮아 가구 소득에서 1점, 해당 주택건설지역 연속거주기간에서 3점,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 횟수에서 3점으로 총점 7점이었다. (아래 신혼부부 특별공급 가점표 참조)

신혼부부 청약은 거의 아이 2명이 있는 사람들이 청약을 한다고 하니 만약 결혼을 해서 1순위 신혼부부로 넣었어도 가망이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나는 예비신혼부부여서 신혼부부 특별공급 대상 중 선정 순위 2순위 였다....

그저 예비 번호를 잘 받아 당첨되길 기원했을 뿐이다.

(청약을 5번 정도 넣어서 3번이나 예비 순번을 받아 약간은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민간분양 1 - 예비순번 40번 공공분양 1 - 예비순번 50번대 공공분양 2 - 예비순번 600번대

그리고 대망의 발표일에 청약홈에 들어가서 확인했으나 가망 없는 600번대였다.

(앞에서 받았던 예비순번은 두 자릿수였는데.... 이번엔 세 자릿수다.. 가망이 더 없어 보였다.)

 

그리고 이후 특별공급 예비입주자 서류제출 관련 문자가 왔다.

나는 예비순번이 662번인데...

왜 때문에 84A는 200번까지만 오라고 하냐..

예비순번 54번이었던 강서자이나 그렇게 하지...

하면서 굉장히 우울했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선택받지 못했던 것을..

 

 

 

 

 

그리고 한 달 이상 지난 시점쯤 다시 문자가 왔다.

그런데 갑자기 찝찝하다..

200번까지 받았는데 왜 2차 예비 입주자를 뽑지?

지금 부동산 시장 좋지 않다고 하는데, 내가 덜컥 계약해도 되는 걸까?

기준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고, 중도금도 유이자일 텐데?

계약금 낸다 해도 중도금 유이자에 주택담보대출받으면 난 몇 년 동안 얼마를 갚아야 하는 거지?

부동산 하락 이제 시작이라고 하는데 이 가격으로 부산 원도심에 있는 준신축 아파트는 살 수 있지 않을까?

에코델타시티는 아직 논밭뿐인데, 이제야 공사가 들어갈 텐데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곳에 내가 들어가서 잘 살 수 있을까?

 

이런저런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비 배우자와 진지하게 고민하고 알아보았다.

하지만 예비입주자 서류를 낸다 한들 내가 될지 안 될지 모른다.

그리고 된다 한들 내가 거기서 동호수 추첨을 안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니 선택권은 나한테 있었다. 그래서 예비입주자 서류 접수를 편하게 제출했다.

 

이후 특별공급 예비입주자 추첨 및 계약 안내 문자를 받았다.

주택 공급 계약금 및 발코니 확장 계약금을 추첨 당일 바로 입금할 수 있게 준비해 오라고 했다.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 예비입주자 추천 및 계약 안내문

 계약 안내문을 보니 내가 지원한 84A 타입은 398번부터 1,518번까지 서류를 낸 것으로 추정이 되었다.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계약률이 저조할 것으로 생각되어 많은 예비순번자들을 부른 것일까?

 

그리고 잔여 동호수는 추첨 당일 알려준다고 했었다.

그런데 갔었을 때 바로 알려주지 않고 대기하다가 위에 동호수 추첨을 하러 가면 알려준다고 한다.

치사하다.

그리고 추첨 당일! 뚜둔!

모델하우스에서 앞 예비순번부터 20명~30명 정도를 호명한 후 1그룹이 먼저 2층으로 올라가서 추첨했다.

그리고 나는 2그룹에 포함되어 2층에서 잔여 동호수를 알아볼 수 있었다.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 잔여동호수 추첨 현장

잔여동호수가 적힌 안내판을 보여주지 않은 채로 설명을 먼저 들었다.

잔여동호수를 먼저 보여 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먼저 뽑아가신 분들(1그룹)의 동호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잔여동호수를 보신 후 뽑을 의향이 있다면 예비순번이 빠른 분부터 뽑아달라고 했다.

(안내판은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해서 찍지 못했지만, 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으로 이미 계약된 동호수는 회색이고 잔여 동호수만 다른 색으로 되어 있었다.)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 잔여동호수 추첨 예시

 

진짜 치사하다. 

단, 추첨한 후 당첨동호수를 보고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청약통장이 날라간다는 것(청약통장 사용으로 간주)도 알려주었다.

그래도 저층이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그냥 바로 뽑았다.

 

하.. 저층이다...

모기는 있어도 사생활 침해될 정도는 아니니 괜찮겠지...

 

그리고 1층으로 내려갔더니 계약할 의사가 있다면 계약금을 입금하라고 했다.

예비 배우자와 얘기를 나눈 후 계약금 및 발코니 확장금액을 입금했다.

그리고 나는 인감도장이 없어 본인서명사실확인서를 들고 갔는데, 싸인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인감도장을 하나 만들도 인간증명서를 들고 가길 추천한다.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 계약서

계약 후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수 있었다.

옵션 계약은 곧 할 예정이니 그때까지 옵션을 생각해 보라고 했다.

 

다시 둘러본 모델하우스는 계약하기 전 모델하우스를 볼 때와 마음가짐이 달랐다.

모델하우스에 있던 84A 타입의 집이 벌써 우리 집 같았다.

(위 '모델하우스'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 공식 홈페이지의 e모델하우스로 연결되니 집을 구경해 보아도 좋다)

 

그리고.. 나는 약 2년 반 후의 집에 벌써 들어간 느낌을 받는데...

옵션 계약을 향한 여정이 계속될 예정이다.

 

집을 처음 계약하는 여러분들은 나와 같은 설렘과 떨림이 있긴 바란다.

당첨이 아닌 예비당첨으로 추첨을 한다는 것은 너무 색다른 경험이었으며, 떨렸지만 너무 즐거웠다.

 

옵션 계약에 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쓰도록 하겠다.

 

이상 부린이의 주택 청약의 첫 번째 여정, 동호수 추첨 및 계약에 관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