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마존 FBA 판매 방식 선택
정확하게는 알리바바(BtoB)가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BtoC)에서 물건을 구매했다.
내가 시도한 방식은 RA방식이다. 아마존에서 물건을 파는 방식은 크게 PL, RA 방식 두 가지가 있다.
PL은 private label의 약자로 개인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PL 상품의 경우 알리바바에서 물건을 선택한 후 제조업자와 조율을 통해 물건을 개선하거나 하는 등의 방식을 취할 수 있다.
그리고 판매만 원활히 이루어지면 자체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알리바바는 소량 주문은 잘 받지 않는다.
그리고 아마 아마존 FBA를 하기 위해 물건 서치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말이 PL이지 그냥 물건에 개인 브랜드만 붙인 상품이 너무 많다(그것도 PL 이라면 PL은 맞다).
RA는 Retail Arbitrage 말 그대로 리테일
즉, 중간 유통을 통해 마진을 취하는 방식이다.
중간 유통 판매 구조상 물건이 좀 잘 팔린다 싶으면 경쟁자가 붙을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물건을 때 오고 판매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PL보단 초반에 신경 쓸 부분이 적다.
하지만 RA 역시 초보 셀러가 접근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우선 중간 유통방식은 대량 구매를 통해 구매 단가를 낮추어 이익을 봐야 하는데,
소량 주문으로는 도저히 단가를 맞추기가 어렵다.
내가 선택한 판매 유형은 RA다.
가장 큰 이유는 우선 자본이 없다.
PL 주문 제작도 어느 정도 최소 수량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자본을 투자할 만큼 상품에 대한 확신도 없고 샘플 요청, 인스펙션 등 과정을 진행하기에도 무리가 있었다.
두 번째로 아마존 판매 경험이다.
유튜브나 블로그 글 들을 통해 정보는 많이 얻었다. 하
지만 가장 중요한 경험이 없었다.
전체적인 프로세스도 모르면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아마존 셀러 신청에서도 예기치 않은 문제들이 여기저기 터져 나왔다.
그래서 RA 방식으로 소량 주문한 후, 전체 아마존 FBA판매 프로세스를 익히기로 마음먹었다.
#2 아마존 FBA 아이템 서칭
나 역시 포함하여 요즘엔 아마존 셀러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상품성도 있고 판매하고 있지 않은 물건을 찾기란 거의 0에 수렴한다.
괜찮은 물건들은 이미 다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 서칭의 한계를 느끼고 국내에 있는 박람회장을 주말마다 다녔다.
반려동물, 건축, 핸드메이드, 출산·육아 박람회 등 참관하였다.
(서울은 코엑스, 부산은 벡스코 등 주말마다 갖가지 박람회가 많이 열린다)
대부분의 박람회는 입장료를 받지만 조금만 찾아보면 무료 입장 방법은 많다.
박람회를 다녀본 독자라면 알겠지만, 큰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해당 박람회 참가자는 물건을 소매로 팔려고 나온 거지 거기서 유통망을 넓히러 참여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
따라서 물건을 보는 인사이트를 넓힌다고 생각하면 좋다.
박람회 경험과 여러 고민을 통해 정한 아이템은 강아지 산책용 물통이었다.
물건을 선정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알리바바에서 구매할 때 물건 가격이 매우 저렴했다.
하지만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은 어느 정도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그리고 부피가 조금 있지만 무게도 가볍고 깨질 염려가 없어 배송에 이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알리바바, 알리익스프레스 등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비교하며 물건을 구매했다.
#3 아마존에 판매할 물건 도착
나는 워낙 담이 작아 소량으로 구매해 상품등록에서 판매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익히려는 목적이었다.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반려견 물통을 소량 주문했다.
알리바바에서 하려고 했지만, 가격을 맞추려다 보니, 최소 주문 수량이 너무 많아 알리익스프레스를 사용했다.
한 개당 거의 1달러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하지만 역시 싼 게 비지떡이라고 물건을 받고 실망했다.
물통 전체가 저런 식으로 마감처리가 제대로 안 돼 있고 많은 흠집이 있다.
자국이 아니고 그냥 플라스틱 자체가 저렇다.
물티슈로 지워봤지만 지워지는 게 아니고 마감이 제대로 안 된 거다. 거기다 결정적으로 물이 샌다.....
많이 새는 건 아니고 물을 채우고 들고 다니다 보면 물방울이 보인다.
도저히 상품성으로 가치가 없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물건을 사입할때, 무조건 저렴한 것이 답이 아님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