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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리뷰 ]부의 감각(경제 넛지) - 댄 애리얼리(5)

부의 감각 -댄 애리얼리 책 총평

소비와 돈에 관한 얘기를 일상 속 여러 사례로 알기 쉽게 설명함 

 번역본이다 보니 가끔 매끄럽지 않은 문장이 있음(내 독해력이 낮은 걸 수도 있음) 

 한마디로 경제와 돈에 관한 넛지 사례집

인간의 소비 심리에 관한 책


이번에 읽은 책은 댄 애리얼리의 '부의 감각'이라는 책으로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리처드 탈러가 쓴 넛지의 경제 버전이다.

카지노, 부동산 매매, 할인행사, 자동차 구매, 구독서비스, 퇴직연금 등 

일상에서 소비자가 얼마나 비합리적으로 소비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치밀하게 소비되도록 설계돼 있는지 느낄 수 있다.


넛지 뜻과 의미

영어사전에 넛지 뜻은 툭(살짝) 찌르다 이고 

넛지는 시스템 혹은 상황을 어떻게 설계하고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결과나 행동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아직 넛지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읽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넛지라는 책을 읽은 상태에서 부의 감각이란 책을 읽었을 때, 좀 더 와 닿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 확신한다.

책 읽기가 힘들다면 최소한 tvN에서 방영한 '책 읽어드립니다' 넛지편이라도 볼 것을 권한다.

부의 감각 책 소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생각보다 돈을 합리적으로 쓰지 않는다.

우리는 몇 천만원 짜리 자동차를 살 때 몇 백만원 하는 옵션엔 관대하지만 불과 몇 십원싼 주유소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분석하고 돈에 관한 좀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 준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장을 꼽자면 2장이다.

앞서 소개에서 말한 경제 넛지의 사례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그중에서 나는 '우리는 소유한 것의 가치를 과대평가한다' 부분을 재밌게 보았다.

사람들은 손실회피 경향이 있다.

손실과 이득의 금액이 같더라도 느끼는 행복과 고통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5만 원을 공짜로 얻었을 때, 행복이 10이라면 

5만원을 잃었을 때 고통은 약 두 배인 20이 된다.

우리나라 국민연금과 같은 미국 퇴직연금 제도 401(k)은 개인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일정 금액을 납부하게 되면 회사도 상응하는 금액을 보태준다.

그럼 예를 들어 어떤 회사는 직원이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같은 금액을 보태준다.

$100를 적립하면 회사가 $100를 보태주는 식이다.


이 제도를 봤을 때, 합리적 인간이라면 적립액을 최대로 가지고 가는 게 옳다.

이자를 제외한 투자 수익률이 100%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험에선 최고한도액을 채워서 가입하는 사람은 적었다.

사람들이 이렇게 선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은퇴 이후에 돈을 모으는 것은 당장 내가 쓸 금액이 줄어드는 것으로 손해라고 느낀다.

그리고 회사에서 보태주는 돈은 손실이 아니라 이득일 놓치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손실과 실현되지 않는 소득은 똑같은 손해다.

이런 상황에서 손실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살짝 바꾸면 높은 적립을 유도할 수 있다.

회사는 최대 적립금 $500를 입금한다.

그리고 직원은 적립 금액에 따라 남은 금액은 다시 회수한다.

예를 들어 회사가 $500를 입금한다.

그리고 직원이 퇴직연금에 $100를 적립하면 회사는 $400를 회수한다.

마지막으로 직원에게 그 $100가 적립되었고 $400는 회수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이렇게 하자 실험결과 손실회피 심리가 촉발됐고 적립액이 가파르게 올라갔다.

책의 매우 일부만을 소개했다.

내용이 방대하고 아직 경제에 대한 인사이트가 부족하다 보니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하고 담기엔 힘들 거 같아 가장 기억에 남는 장을 소개했다.

이 사례 외에도 이 책에는 경제와 관련된 많은 재밌는 넛지가 많으므로 한 번쯤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