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이 조금씩 귀찮아질 때쯤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워터픽이었다. 치실로 치아 사이 한땀 한땀 닦을 필요 없이 물만 충전해서 쏴주면 치실을 대신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본격적인 후기에서 자세히 밝히겠지만, 워터픽이 있어도 치실은 따로 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서 알아보던 중 코카콜라처럼 브랜드 이름이 상품의 이름이 된 워터픽사의 제품을 구매했다. 화장실이 큰 편도 아니고 물만 잘 나오면 된다고 생각해서 굳이 비싼 제품을 살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그리고 워터픽 상품 중에서도 가장 저렴하고 사이즈가 작은 wp-310k 제품을 구매해서 며칠간 사용해본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네이버 최저가 기준 63,000원)
워터픽 wp-310k구성
구성은 딱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을 정도로 알맞게 필요한 거만 있다. 워터픽 본체, 노즐 통, 노즐 5개 묶음, 추가 구성노즐 2개 그리고 사용성이 의심되는 파우치까지 아래 사진 왼쪽에 보이는 뽁뽁이에 잘 말려서 안전하게 배송해 준다.
비닐 포장을 제거하고 팁을 보관함에 정리한 모습이다.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 가장 보편적으로 워터픽을 사용하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 (파우치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으므로 뺐다.)
노즐(팁)은 기본 구성 5가지로 각각의 용도가 있다. 하지만 종류만 많지 유용한 팁은 별로 없다.
- 제일 왼쪽부터 기본형인 제트팁이다. 본체에 꼽혀있는 같은 팁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팁이다.
- 다음은 플라그 팁으로 끝에 솔이 있어 워터픽을 하는 동시에 솔로 플라그를 제거하는 거 같다. 기본팁을 제외한 나머지 팁 중 그나마 사용해볼 만한 팁이다.
- 세 번 짼 치열교정 팁으로 교정기를 착용한 이용자를 위한 팁이다. 이조차 일반 사용자는 사용할 일 없다.
- 네 번째는 잇몸 사이 물이나 액체 등 약물투입용이라고 하는데.... 역시 사용할 일 없다.
- 마지막은 칫솔팁으로 칫솔질을 하면서 물도 같이 쏴준다. 아직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솔직히 크게 사용할 일 없을 거 같다.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본체 투명 통을 분리해 물을 받아준 후 본체와 연결해준다. 팁을 손잡이에 딸각 소리가 날 정도로 연결해 주면 사용할 준비가 끝난다. 그리고 본체 위쪽에 있는 버튼을 돌리면 모터가 돌아가면서 물이 나온다. 전원을 켜자마자 물이 계속 나오며 물을 멈추려면 전원 자체를 내려줘야 해서 사실 조금 불편하다. 다 사용한 후 팁은 손잡이 부분 버튼을 위로 밀어주면 분리가 된다.
아래에 레버는 물세기를 조절하는 곳으로 가장 약한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있다. 사실 1단계는 그냥 잇몸을 가볍게 마사지해주는 느낌이지 치석이나 치아 사이 찌꺼기가 빠질 정도의 세기는 아니다. 솔직하게 한마디로 말하자면 기대 이하다. 사용하며 느낀 장점보단 단점이 훨씬 많다.
워터픽 장점
잇몸이 간질간질한 게 확실히 마사지해주는 기분이 들고 치실이 닿기 어려운 부분까지 물로 씻겨줘서 개운하다.
워터픽 단점
우선 치실의 대용으로 생각했지만, 치실만큼 확실히 치아 사이 찌꺼기를 제거해주지 못한다. 워터픽을 사용한 후 찌꺼기 제거가 잘됐는지 확인차 치실을 사용해 봤다. 치실만 사용했을 때보다 양은 적었지만, 여전히 찌꺼기가 나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느 워터픽을 써도 치실을 완전히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즉, 둘의 용도 자체가 달랐다.)
앞선 구성에서도 설명했지만, 팁 종류는 5가지지만, 정작 쓸만한 팁은 별로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on/off가 손잡이가 아닌 본체에 달려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방수기능이 있어도 세면대 가까이 워터픽 본체를 두기엔 전선이 길게 노출되므로 찝찝하다. 그러다 보니 본체는 세면대와 멀리 있지만, 양치는 세면대에서 한다. 그러다 보니 불필요한 동작이 많아진다. 본체가 아닌 손잡이에 on/off 버튼이 있으면 좀 더 편했을 거 같다.
추천하는 순서론 양치질-> 치실 -> 워터픽 순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양치로 치아 전체를 닦아주고 치실로 치아 사이사이 칫솔이 닿지 못하는 곳에 찌꺼기를 제거해 준다. 그리고 치실이 만들어준 치아 사이 공간에 워터픽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워터픽 총평
이 가격에 이정도 효용과 편리함을 가진 물건을 살 필요성을 못느끼겠다. 비추